집에 내려갔다가 점심먹으러 들른 애슐리.

여전히 부가세 포함 9,900원이라는 놀라운 가격이다.

어차피 요즘 국밥 한 그릇만 먹어도 7,000원 정도이고 하니 이런저런걸 감안하면 괜찮은 가격.

입이 짧고 여러종류 먹길 좋아하는 내겐 딱 맞는 장소.

스타쉐프라고, 각 지점에서 여러가지 메뉴 제안한 것들을 시즌한정으로 내놓는 모양이다.




자몽과 오렌지가 들어간 플로리다 샐러드, 까르보나라 떡볶이, 샌프란시스코(대체 어디가?) 코코넛 피쉬볼, 닭가슴살 샐러드, 토마토 스파게티.


플로리다 샐러드는 오렌지와 자몽의 쌉쌀한 맛이 제법 괜찮았다. 드레싱은 약간 시큼한 편에 강하지 않고 야채가 숨이 죽는 정도의 산도.

곁들인 야채도 아삭한게 물렁한 과일의 식감과 대비되서 씹는 맛이 좋다.


샌프란시스코 코코넛 피쉬볼은 맛있지만 왜 샌프란시스코인지는 도통 모르겠다.

어묵같은 느낌의 생선반죽에 코코넛롱을 입혀서 튀긴 것.

나야 코코넛을 좋아해서 바삭한게 제법 맛있었지만 동석한 동생에겐 매우 맛이 없다는 반응.

코코넛롱의 미묘한 단 맛이 호불호가 있는 모양이다.

타르타르소스를 옆에 두었는데 그것보단 좀 새콤한 종류의 소스를 곁들이는게 나을 것.



고구마샐러드, 천사채를 매콤하게 무친 것, 까르보나라 떡볶이, 첼렌타니 샐러드, 뉴 멕시코 고구마 살사(이름이 다 왜 이래??), 필라프, 토마토 스파게티.


멕시코 고구마 살사는 인상적이지 않았는지 맛도 기억이 안난다. 기억나는 것은 목이 메인다 정도.

살사같은 매운 종류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지도.


천사채는 유아입맛인 내겐 매우매우 매웠다X_X

동생과 아빠는 매콤하니 맛있다는 걸 보면 밥반찬같은 맛.



사실 제일 맘에 들었던 건 까르보나라 떡볶이.

펜네처럼 가운데에 구멍이 뚫려서 묵직한 소스가 안에 배이도록 만든 떡을 썼다.

헤비한 소스와 떡이 꽤 잘 어울려서 적당히 씹는 맛과 우유의 고소한 맛을 잘 살린 메뉴.



좀 특이한 국수. 

육수는 가쓰오부시 베이스이다. 빕스가 멸치육수인데 반해 이건 우동에 가까운 맛.

좀 묽은 타누끼 우동을 생각하면 될 듯.

면은 중면 이상의 굵은 면발을 사용한다. 

계란고명, 다진 김치, 다진 고추 등 고명이 다양해서 입맛따라 먹기는 괜찮다.

뛰어난 맛은 아니어도 잠깐 입을 쉬게하는 정도로는 괜찮은 맛.



코코넛 피시볼, 토마토 스파게티, 야채 샐러드(+사과 드레싱), 하와이안 버블 샐러드, 첼렌타니 샐러드, 망고 젤리, 플로리다 샐러드, (또) 까르보나라 떡볶이.



첼렌타니 샐러드는 구운 야채랑 소스가 많이 묻게 만들어진 넓적한 파스타 여러 종류를 같이 버무려두었는데, 굉장히 오래 삶았는지 파스타의 식감이 좋지 않았다.

너무 흐물흐물해서 물에 불은 밀가루 반죽을 먹는 느낌. 여러 종류의 파스타를 섞어놓은 탓인지는 모르겠지만...

하여튼 삶는 정도를 조절해야 할 필요가 있다.

구운 야채는 나쁘지 않은데 흐물거리는 파스타가 맛을 망치고 있다.

차라리 가지나 주키니처럼 비슷한 식감의 야채를 구워내는 편이 나을 것.



샌프란시스코 코코넛 피시볼.



하와이안 버블 샐러드.

주정이나 버블티의 재료로 많이 쓰이는 타피오카와 드래곤후루츠, 망고, 파인애플. 키위의 조합.

이건 정말 극단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맛. 달다, 정말 달다.

재료로 쓰인 과일 모두가 차가울 떄 맛이 나는 과일인지라 서빙할 때 신경써야 할 듯. 

두번 먹었는데 처음 먹었을 때는 실내에 오래 있어서인지 과일 모두가 밍숭맹숭한 맛이었고, 두번째엔 꺼낸지 얼마 안된 상태라 과일 맛이 좋았다.

타피오카를 샐러드에 이용하는건 나름 신선했지만 없어도 그만인 듯한 맛.

열대과일을 좋아하면 입에 맞는 메뉴.




청포도 무알콜 와인 홍차.

이전에 있던 초차 시리즈는 정말 식초를 물에 탄 맛으로 먹기가 고역이었다면 이건 180도 다른 맛.

아이스바인같은 맛에 알콜프리이고 입을 개운하게 만들어준다.

서너잔 정도 마신 것 같은데 깔끔한게 물은 아니어도 굳이 소프트드링크를 시키지 않아도 될 듯 하다.




맛있는 토마토. 올해는 토마토가 비싸서 먹지 못한게 아쉬워서 후식으로 좀 가져다 먹었다.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으나 지나치게 실험적인 메뉴들이 있다.

하지만 역시 가격을 생각하면 용인할 수 있는 수준.

딱히 맛있는 곳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평타 이상은 하는 곳이니 이만하면 합격.

유아입맛인 내겐 더더욱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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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파랑곰/페이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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