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앞을 가득 메운 노란 띠를 손목에 두른 사람들!
4000명 예상의 공연이었는데 7시가 채 되기도 전에 매진된 티켓.
겨우겨우 드럭에서 티켓팅 후 입장.
살다살다 드럭에서 줄서서 티켓팅하는 것도 처음...
고등학교때부터 내리 다녔지만 이정도로 클럽들이 관객으로 붐비는건 처음 봤어!굉장해!
니나노난다의 공연.
달빛요정 추모곡을 불러주었다,
이후 오뙤르와 빵으로 이동, 달빛요정카피밴드의 공연을 기다림.
달빛요정카피밴드의 공연.
보컬이 목이 상한 상태라서 스타트곡인 '요정은 간다'가 더더욱 사무치더라.
애초에 요정아저씨가 이런걸 의도한걸까 싶을 정도로.
이들에게 대단히 미안하게 된 사건(?)이 있는데....
보컬의 목소리가 잘 나오지 않아서 관객을 불러 대신 세웠(?)는데 어이없게도 내가 올라가게 되었다.
그리곤 가사 까먹어서 노래도 못 불렀지...-_-a;;;;
이 글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미안해요!
다음에 어디에선가 만나게 되거든 멋진 공연 기대할께요!
이후 상상마당으로 이동, 블랙홀의 공연중 입장,
이야 정말 멋지더라.
몇년간 시든 메탈키드의 혼이 다시 불타오르는 느낌.
그리고 달빛요정이 '형'이라고 부를 수 있는 몇 안되는 뮤지션이라고...하하.
그리고 이어지는 노브레인.
여전히 개구장이이들.
나의 10대후반,20대 초반을 같이 간 사람들.
계속된 스탠딩공연에 피로감이 최고조였으나 관객의 호응도도 최고였다.
아직도 발밑이 쿵쿵하고 울리는것 같다.
공연에서의 여흥은 늘 이런 느낌.
껍데기에 새겨진 것보단 깊숙한 신경 어딘가에 감각으로만 남겠지.
그리고 고대하던 달밴의 등장.
달빛요정의 동생 이진민씨가 나와서 감사함을 전했다.
장례식장에서도 봤지만 참 많이 닮았다.
남매란건 어떻든 닮게 되있는 법인가보다.
(우리 막내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라나.)
어쩌면.
그녀가 지금의 달빛요정을 가장 깊이 이해하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유쾌한 달빛요정을.
그 특유의 너털웃음을 짓는 달빛요정을 제일 많이 봤을 사람이기도 하고.
텅 빈 마이크는 자리를 지키고.
그 자리엔 led속 달빛요정이 살아숨쉬고.
더 말할 필요가 없는 달빛요정의 최고 조합이라 부르겠다.
앞으로 달빛요정의 이름으로 더 볼 수 있을까.
모르겠다.
그녀의 눈물이, 그의 눈물이 비추는 많은 말이 사무친다.
안녕.
당신은 최고였어요.
11월 8일, 생을 교환하고 오던 그 날에 그토록 부르고 싶던 나는 행운아를 외치고 왔어.
안녕.